박쥐를 행복을 상징하는 동물로 해석하는데는 박쥐의 한자어 편복의 박쥐복자를 복복(福)자로 해석하는데서 기인한다.
또 박쥐는 하늘나라의 쥐라고 하여 천서(天鼠)라고도 하고, 신선의 쥐라고 하여 선서(仙鼠)라고도 한다. 그래서 박쥐는 일상용품이나 회화, 공예품, 가구의 장식, 건축 장식등의 문양으로 많이 사용되어 오고 있다.
길상문양으로 사용된예를 보면, 베갯모에 쓰인것은 다산(多産)과 득남(得男)을 상징하였다. 박쥐의 강한 번식력과 하늘을 덮듯이 날아다니는 박쥐무리를 보면 다산을 떠올리게 된다. 또 박쥐 삼작 노리개는 금과 은으로 박쥐모양을 새긴 세가지 노리개를 한고리에 단것이며 이것도 다산을 기원하는 뜻에서 지녔다.
박쥐는 오복(五福)을 가져다주는 동물이라고도 믿어왔는데, 오복이란, 수(壽), 부(富), 강녕(康寧), 수호덕(收好德), 고종명(考終命)을 말한다. 부작(부적)에도 오복의 수호신으로 상징되며, 덕을 많이 쌓는 사람의 행복을 방해하는 귀신을 쫓는 표상으로 그려진다.
또 흰 박쥐는 천년 묵은 것이라 해서 잡아먹으면 장수한다고 믿었다. 붉은 박쥐(황금박쥐)가 나타나면 특별히 좋은 징조라고해서 사악한 기운을 막고 큰 복의 징표라고 믿었다. 지금도 중국식당에 붉은 글씨로 쓴 복자를 거꾸로 매달아 놓는 것은 박쥐가 거꾸로 매달려 있듯이 복이 달려 있기를 비는 뜻이다.
풍수지리서에는 산(山)모양이 박쥐형일때, 이곳에 묏자리를 정하면 후손들이 장원급제하여 벼슬길에 오르고 부귀를 누리게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