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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6 호랑이
  2. 2008.10.26 고양이
  3. 2008.10.26 박쥐

호랑이

Posted 2008. 10. 26. 02:35 by 비디오팜



우리의 민화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사납고 험상궂은 모습이 아니라 젊잖게 입을 다물고 있거나 혹은 빙그레 웃움을 머금고 있거나 때로는 바보같은 모습을하고 있어 다정스럽고 친숙함을 느끼게 한다. 이런 모습의 호랑이는 세계 어느곳에서도 찾아볼수 없으며 호랑이를 소재로한 그림은 수호적인 역할을 했던 사신도(四神圖)의 한 변형으로 보이며 좌청룡, 우백호로 왼편은 용이 막아주고 바른편은 호랑이가 막아준다는 벽사용으로 그렸다고 할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매년정초가 되면 궁궐과 여염집에서 벽사의 수호신으로 호랑이를 그려 대문이나 집안 곳곳에 붙였다. 여기에 등장하는 호랑이도 사납고 용맹스러운 험상궂은 모양은 아니다. 우리 호랑이는 칼이나 창을쥐고 두눈을 부릅뜬 중국의 수호신이나 불교의 험상궂은 사천왕상과는 대조적인 웃음기를 띄고 있다. 사납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다. 위엄이 있으면서도 무섭지 않고 늠름한 자태, 이것이 우리 호랑이의 모습이다.

호랑이는 용험스러운 짐승이라서 사람에게 해를 가져오는 화재, 수재, 풍재를 막아주고 병난, 질병, 기근의 세가지 고통에서 지켜주는 신비로운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벽사의 뜻으로 그려지는 호랑이 그림중에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것이 있는데, 이 그림속의 호랑이는 대개 포효하는 모습니거나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악귀를 향해 정면으로 도전하여 물리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것이다. 배경이 되는 대나무도 벽사의 의미를 지니는데, "대나무가 타서 터지는 소리에 귀신이 놀라 달아났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림이 아니더라도 호랑이가 벽사의 의미로 사용된예는 호랑이 발톱노리개나 시집가는 신부의 꽃가마에 덮는 호피 문양의 가마 덮개, 또는 상여나 무덤가에 세웠던 호상같은 것들이 다 그것들이다. 이것은 어떤 자연물이나 인공물을 몸에 지니거나 접촉함으로써 그 주력의 힘이 미친다는 숭배에서 비롯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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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Posted 2008. 10. 26. 02:13 by 비디오팜


벽사의 상징. 나비와 함께 문양에 등장하면 장수의 의미를 가진다.

박쥐

Posted 2008. 10. 26. 01:52 by 비디오팜



박쥐는 얼핏 생각하기에 그 생태가 길상과는 반대되는 듯한 이미지를 주는 동물이지만, 조선시대의 가구나 자기류 속에 문양으로서의 많은 장식 사례를 보여주는데, 이것은 조선시대의 강한 길상사상으로 미루어 길상동물임을 추측하게 한다.

박쥐를 행복을 상징하는 동물로 해석하는데는 박쥐의 한자어 편복의 박쥐복자를 복복(福)자로 해석하는데서 기인한다.

또 박쥐는 하늘나라의 쥐라고 하여 천서(天鼠)라고도 하고, 신선의 쥐라고 하여 선서(仙鼠)라고도 한다. 그래서 박쥐는 일상용품이나 회화, 공예품, 가구의 장식, 건축 장식등의 문양으로 많이 사용되어 오고 있다.

길상문양으로 사용된예를 보면, 베갯모에 쓰인것은 다산(多産)과 득남(得男)을 상징하였다. 박쥐의 강한 번식력과 하늘을 덮듯이 날아다니는 박쥐무리를 보면 다산을 떠올리게 된다. 또 박쥐 삼작 노리개는 금과 은으로 박쥐모양을 새긴 세가지 노리개를 한고리에 단것이며 이것도 다산을 기원하는 뜻에서 지녔다.

박쥐는 오복(五福)을 가져다주는 동물이라고도 믿어왔는데, 오복이란, 수(壽), 부(富), 강녕(康寧), 수호덕(收好德), 고종명(考終命)을 말한다. 부작(부적)에도 오복의 수호신으로 상징되며, 덕을 많이 쌓는 사람의 행복을 방해하는 귀신을 쫓는 표상으로 그려진다.

또 흰 박쥐는 천년 묵은 것이라 해서 잡아먹으면 장수한다고 믿었다. 붉은 박쥐(황금박쥐)가 나타나면 특별히 좋은 징조라고해서 사악한 기운을 막고 큰 복의 징표라고 믿었다. 지금도 중국식당에 붉은 글씨로 쓴 복자를 거꾸로 매달아 놓는 것은 박쥐가 거꾸로 매달려 있듯이 복이 달려 있기를 비는 뜻이다.

풍수지리서에는 산(山)모양이 박쥐형일때, 이곳에 묏자리를 정하면 후손들이 장원급제하여 벼슬길에 오르고 부귀를 누리게 된다고 한다.


박쥐 도안보기